2022. 9. 18. 14:59ㆍ맛집/술집, 회식
가로수길 전 맛집 막걸리 맛집 신사전
이 집은 상호명이 신사전입니다. '우리는 전을 잘하는 집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지요?
전은 명절에 주로 먹는 음식이었지요. 명절 노동의 한 축을 담당한 음식 이미지가 있긴 하지요.
10년 전에 막걸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인 모듬전, 김치전, 부추전, 파전 등이 좀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사실 제가 어릴 적만 해도 막걸리는 노년층의 술 이미지가 좀 있었습니다.
세련됨을 담당하는 거리인 가로수길에서 막걸리와 모듬전이 먹고 싶어서 주저 없이 방문해보았습니다.
신사전은 저녁에는 줄 서는 맛집입니다. 평일 낮에는 점심식사도 파는데 이 동네 음식 가격치고는 합리적인 편입니다.
점심식사는 닭곰탕, 닭칼국수, 김치찌개 등이 있습니다. 가게 앞에 김치찌개 2만 원이라고 적혀있어서 너무 비싼데라고 생각했는데요, 알고 보니 2~3인분 양이고 공깃밥이 무료입니다. 김치찌개 먹어보니 양도 많고 돼지고기가 많이 든 전통적인 김치찌개 맛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 식사하러 가도 좋고, 저녁에는 다양한 안주와 함께 막걸리 한잔 걸치시길 추천드립니다.
★ 요약
- 모듬전: 전 맛집답게 당연히 맛있습니다. 기름에 노릇노릇 바로 부친 전은 막걸리를 부르지요.
- 새우 듬뿍 미나리전: 모듬전이 이미 아는 맛이라면, 미나리전은 색다르게 맛있어요. 미나리 향이 상큼하고 식감도 아삭아삭함이 살아있어요. 밀가루 반죽을 너무 두껍게 하지 않고 살짝 야채들을 모아주는 정도로 넣으니 바삭바삭하고 맛있네요.
- 살얼음 골뱅이 무침: 아래는 국수가 깔려있고, 그 위에 골뱅이 무침이 얹어서 나오면서 살얼음 냉면 육수 같은 것을 같이 주십니다. 육수를 섞어서 비벼 먹었는데요, 일면 물회 느낌이 살짝 있고요. 흔히 기대하는 골뱅이 무침을 원하시는 분들에겐 호불호가 살짝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 막걸리: 종류가 엄청 많습니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늘 먹던 것에 손이 가고 입맛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이 집에 벌집꿀막걸리가 유명하다는데, 먹어보지 못했네요. 사실 단맛 나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생각을 못한 것 같아요. 다음엔 한 잔 정도는 맛보고 싶네요.
★ 이럴 때 여기 오세요.
신사동 직장인 점심, 회식, 가로수길 데이트, 친구랑, 막걸리 마시러
★ 평점 (매우 주관적임. 당일 기분에 좌우되기도 함. 참고만 하세요^^)
5 : 또 오고 싶다. 소문내고 싶다.
4 : 사실 이 정도는 모든 영업점에선 나와줘야 할 점수. (사실 이건 80점??)
3 : 중간이라고 치는. 조금 아쉬움.
2 : 약간 화났음.
1 : 많이 화났음. 하지만 1점을 주진 않을 것임. 남의 사업을 내가 어찌....
★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1길 18 신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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